박종민 기자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이 늘고 있다. 대출 수요의 풍선효과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사흘동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대비 471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액(8495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가 급격하게 불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868억원 늘었다. 은행들이 주담대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는 물론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제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 범위로 제한하기로 했고, 다른 은행들 역시 신용대출을 막기 위한 추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에서 "대출 관리 정책의 효과를 내기 위해 주담대가 아닌 다른 부분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가는 것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