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1만원. 연합뉴스추석 성수품 가운데 과일을 비롯해 한우와 양파 등의 가격은 내렸으나 조기와 오징어 등 수산물과 배추·무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홍로·상품, 10㎏) 중도매가격은 7만7980원으로 1년 전보다 4.2% 내렸다. 반면 배(신고·상품, 15㎏)는 6만4760원으로 8.3% 상승했다.
하지만 여기에 정부 할인 지원이나 마트별 할인이 적용되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은 20% 이상 떨어졌다.
이마트의 경우 농식품부 할인쿠폰(농할쿠폰)을 적용하면서 사과(1㎏)는 지난해보다 25% 저렴한 9155원에, 배(3㎏)는 35% 싼 1만32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와 한우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1㎏당 도매가격 기준 닭고기는 2827원으로 1년 전보다 22.4% 떨어졌고 한우는 1만8379원으로 4.5% 하락했다.
채소류 가운데는 양파와 감자 시세가 지난해 추석보다 하락했다.
양파(상품, 15㎏) 중도매가격은 1만8160원으로 15.2%가, 감자(상품, 20㎏)는 3만4360원으로 18.5% 각각 내렸다.
반면 배추와 무 가격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일 기준 배추(상품, 10㎏) 중도매가격은 2만7820원으로 1년 전보다 94.6% 올랐다. 무(상품, 20㎏)는 2만8800원으로 58.6% 상승했다. 지난달 폭염과 열대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격은 농할쿠폰이 적용되면서 차이를 보였다. 이마트는 배추 1포기에 지난해보다 3% 오른 5980원에, 무 1개는 87% 오른 37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조기와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은 어획량이 줄면서 3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조기(냉동·중급) 소매가격의 경우 한 마리에 1797원으로 1년 전보다 33.3% 올랐으며, 오징어(냉동·중, 1㎏) 중도매가격은 1만4240원으로 33.4%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