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제공살인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한 경찰관 2명에게 각각 정직과 감봉 징계가 내려졌다.
충북경찰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청주청원경찰서 소속 A 경장에 대해 성실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직 2개월, B 경감에게는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 발생한 친동생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면서 탐문수사 등 증거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해로 인한 변사 사건'으로 불송치 종결했다.
경찰은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따라 지난 5월 사건 담당 팀을 변경해 다시 수사한 결과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2년 만에 사건 당시 폭행 정황을 확인하고 피의자를 구속했다.
충북경찰청은 A 경장이 검찰의 재수사 요청을 이행하지 않고도 마치 조사한 것처럼 수사보고서를 꾸민 것으로 보고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