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9월 11일(수)
전남도청 최연호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장. 전남도청 제공[다음은 전남도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 최연호 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올해가 마지노선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전 논의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 등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며 결단을 내려달라 촉구했습니다. 이에, 전남도의 입장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전남도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 최연호 단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최연호>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전남도 측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는데요. 함흥차사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연호> 전남도는 지난해 5월 무안국제공항으로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하는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도민 홍보와 설득 등을 줄기차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기피 시설인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수용해야 하는 무안군에 보따리를 먼저 가지고 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꾸로 전남도가 보따리를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진행자> 전남도에서는 현재 광주시의 태도에 있어서 일방적이란 입장이신 거네요?
◆최연호> 광주 군공항 이전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광주시가 문제 해결을 위한 여건을 먼저 조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기식으로 추진한다면 무안 군민들의 반발만 더욱더 키우게 되고, 이는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전남도에서는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최연호> 먼저, 전라남도는 작년 12월 무안군을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3조 원 규모의 '무안 미래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2월 무안군수 면담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였고, 6월 만남에서는 3자 회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7월에는 6년 만에 3자 회동을 개최하여, 무안국제공항 문제가 서남권 발전의 기본임을 인식하고,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경청하였습니다. 아울러, 'RE100국가산단'조성과 공항 주변에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무안공항 관광 및 국제물류특구' 등을 제안하였고, 추후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이전지역의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도 지속적으로 국방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건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데요. 특히 무안군과 군민 설득이 난항입니다.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최연호> 전남도는 무안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활동과 도민 강연회 개최, 소규모 주민간담회를 통한 주민 의견 수렴, 그리고, 지속적인 찬반 단체와의 소통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무안군민들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은 과거에 반대 일색이었으나, 지난해 4월 찬성률이 30%에서 올해 1월에는 48%까지 상승하는 등 어느 정도 찬성 분위기가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진행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지난번 김영록 도지사의 말처럼 내년 6월까지 시간이 필요하단 입장이실까요?
◆최연호> 현실적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광주시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단계에서는 군공항이 이전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확정되고 나서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광주 민간공항은 국방부의 군공항 활주로를 빌려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되면 당연히 민간공항은 이전해야 합니다. 아울러, 군공항 이전 확정 단계에서 민간공항을 옮긴다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무안 군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의 취지를 살리고, 광주시가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과 동시에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것을 절충하여,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양 시도가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무안군과의 3자 협의가 중요한데 이 부분은 진전이 있습니까?
◆최연호> 무안 군민들은 광주시의 '18년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의 미이행에 대한 불신과, 광주 국내선을 볼모로 기피 시설인 군 공항을 이전하려고 한다는 불만이 매우 강합니다. 우선 광주시에서는, '18년 협약의 미이행에 대한 도의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이 선행되고, 광주시의 진정성 있고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도는 공항 이전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인 광주시와 무안군과의 적극적인 조정·중재자로 무안군과 수시로 대화하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무안군과의 3자 회동은 당장 어렵지만, 앞으로도 무한 인내심을 가지고, 무안군과 무안 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광주시에 바라는 부분도 있으실까요?
◆최연호> 무안 군민들을 설득하고 수용성 확보를 위해서는, 이전 지역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리스트를 포함한 통합 패키지를 먼저 제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광주시의 지원사업의 구체화와 이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기금 先 적립 포함, 군 공항 유치지역 지원조례 제정 등이 선행되는 등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안군민의 마을을 돌리기 위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획기적인 안을 먼저 제시해야 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연호> 광주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양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안입니다. 시도민과 언론인, 그리고 국회의원님께서도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남도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 최연호 단장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