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료대란 관련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의료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정치권과 정부 그리고 의료계가 모여 의료대란 해법을 마련하자는 제안에 의료계가 결국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 의료대란이 심화할까 우려가 큽니다.
추석 때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짚어보죠.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김정록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기자]
네
[질문1]
추석 전까지 여당과 야당,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체를 꾸려 의료대란 해법을 내놓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의료계는 결국 참여하지 않는 건가요?
[답변1]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주요 의사 단체들이 모여 논의했는데요. 결국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의협 최안나 대변인 입니다.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의협은 정부를 향해"잘못된 정책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의를 하자면서 사직 전공의들을 경찰로 불러 망신을 주고 겁박하고 있다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질문2]
결국 내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가는데 의료공백은 해결되지 않은 거잖아요.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답변2]
네, 일반적으로 연휴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2배 가량 급증하는 만큼 의료 대란이 우려되는데요.
정부는 응급실 환자가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연휴 기간 매일 운영하는 동네 병의원을 지정하고 응급실에 대체 인력을 적극 투입해 대응한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 입니다.
"연휴 기간에도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개별 의료기관과 소통도 긴밀히 유지하면서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이 지난 설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약 8천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증 환자는 응급실 대신 문 여는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3]
가벼운 질환이면 동네에 문 연 병원을 이용하라는 거군요.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 중증인지, 경증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답변3]
맞습니다. 당장 의사도 아닌 환자가 어떻게 스스로 중증도를 판단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푭니다.
"갑자기 추석 닥쳐왔다고 능력 없는 환자가 갑자기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건 아니거든요."
의료계에서도 "환자의 중증도는 전문 지식을 갖춘 의사가 직접 진료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연휴 기간 동안 병의원과 약국을 이용하면 진찰료와 조제료를 30~50%까지 더 내야해 부담이 있기도 합니다.
[질문4]
그런데 당장 추석 연휴가 다가왔잖아요.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답변4]
우선 몸이 아플 경우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으면 되고요.
중증 질환이 의심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합니다.
정윤순 실장입니다.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러한 경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습니다."
다만 호흡곤란,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되는 등 중증 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상담받아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발열클리닉을 찾으면 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어플이나 응급의료포털, 전화 129 또는 120에 연결하면 문을 연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김정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