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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왜 이래" 유례없는 늦더위에 부산 익수사고·온열질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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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왜 이래" 유례없는 늦더위에 부산 익수사고·온열질환자 속출

    추석 당일인 17일 해운대해수욕장서 외국인 남성 2명 숨져
    사직야구장서 관중 40여 명 온열질환 증세…10대 병원 이송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혜민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혜민 기자
    가을에도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연일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익수사고와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 3시 5분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30대 외국인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에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대 외국인 남성이 물에 빠졌다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들은 일행은 아니며 각각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비개장 기간으로, 망루마다 배치돼 있던 구조대원과 순찰대 등 안전관리 인력은 모두 철수했고 구조대원 2명만 상황실에 배치된 상태였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폐장 기간에는 이안류 발생이나 해무 등 측정도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기 어렵다"며 "현재 비개장 기간으로 입욕이 통제되고 있지만 이달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 발길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유례없는 가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 수십 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하는 일도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LG트윈스전을 관람하던 관중 40여 명이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의무실에서 조처를 받았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0대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추석 당일 부산지역은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치솟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다음 날인 20일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부산지역에는 30~8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부산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 경보는 이날 오후 중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0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한기가 남하하면서 폭염 특보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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