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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주 중산간 관광단지 개발 '지하수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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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제주 중산간 관광단지 개발 '지하수 오염' 우려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

    한화그룹의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도. 제주도 제공 한화그룹의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도. 제주도 제공 
    한화그룹의 제주 중산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난개발 논란과 함께 지하수 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는 한화측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주)가 추진하고 있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20일 공개했다.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 125만 1479㎡에 2036년 12월까지 1조 7000억 원이 투입돼 휴양콘도미니엄과 호텔,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 승마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관광단지의 하루 오수량은 7986톤으로 산정됐고, 이 가운데 2060톤은 중수도로 처리해 생활용수로 재이용하지만 나머지 5926톤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처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애월읍 등 제주 서부지역에 지하수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제주연구원이 지난 2022년과 2023년 개인하수처리시설이 밀집된 제주시 조천읍과 애월읍 지역 194곳을 대상으로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44%만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분석 결과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먹는물 수질기준(10mg)을 초과해 검출됐다.

    사업부지는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하수 관정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오염수가 유출되면 심각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애월포레스트는 또 하루 상수도 이용 예측량을 5422톤으로 보고 중수도와 빗물 이용을 제외한 3262톤을 광역상수도에서 끌어오기로 하면서 애월읍 상수도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어음광역수원이나 유수암 정수장 일대에서 지하수 관정을 새로 개설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업부지에서는 또 맹꽁이와 비바리뱀, 애기뿔소똥구리, 황조롱이, 물수리, 긴꼬리딱새 등 법정보호종과 멸종위기종 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식물종에서는 삼백초와 자주땅귀개 등 멸종위기종이 조사됐고 현지조사에서는 산림청 희귀식물인 녹나무가 확인됐다.

    전략환경양형평가서 초안은 제주도청 홈페이지(www.jeju.go.kr) 입법·고시·공고란이나 제주도청 관광산업과, 제주시 관광진흥과, 애월읍사무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9일 오전 10시 어음1리사무소 △10월 5일 오전 11시 어음2리사무소 △10월 6일 상가리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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