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이 '유럽 5대 리그 단일 클럽 최단 경기 100호 골'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홀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025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맨시티는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수확한 맨시티는 개막 5경기 무패(4승1무·승점 13)를 달리며 1위를 유지했다. 아스널은 3승2무 승점 11로 4위에 자리했다.
2022년 5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이날 득점으로 100호 골 달성에 성공했다. 맨시티 공식전 105경기(EPL 71경기 73골·잉글랜드축구협회컵 7경기 8골·리그컵 2경기 1골·유럽 클럽대항전 21경기 18골·기타 4경기 무득점) 만에 왼발로 73골, 오른발로 14골, 머리로 12골, 몸에 맞고 들어간 1골을 합쳐 총 100골을 넣었다.
이로써 홀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유럽 5대 리그 단일 클럽 최단 경기 100호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앞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던 2011년 11월 3일 리옹(프랑스)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면서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공식전 105경기째에서 100골을 채웠다. 홀란은 이후 13년이 지나고 호날두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홀란은 아스널전 득점으로 EPL 5라운드까지 두 차례 해트트릭(2, 3라운드)을 포함해 3차례 멀티 골(2~4라운드)을 터뜨리며 10골을 작성해 '두 자릿수 득점'도 돌파했다. 득점 2위 루이스 디아스(리버풀·5골)를 4골 차로 따돌렸다.
더불어 통계전문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홀란은 EPL 역대 '한 시즌 최단 경기 10골' 기록도 경신했다. 1992-1993시즌 개막 6경기 만에 10골을 터트린 미키 퀸(전 코번트리 시티)의 기록을 32년 만에 갈아치웠다.
만 24에 불과한 홀란의 득점 페이스는 축구계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 온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앞서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홀란은 지금까지 유럽 무대에서 271경기 235골을 쏟아냈다. 홀란과 같은 24세 때 호날두는 313경기에서 117골, 메시는 274경기에서 184골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단일 클럽 최단 경기 100호골'. EPL 인스타그램 캡처
홀란이 앞으로 깰 기록들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1928~1937년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32골(35경기)을 터트린 위르겐 유베(45경기 33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1골만 더 넣으면 노르웨이 대표팀 역대 최소 경기로 최다골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여기에 'EPL 역대 최단 경기 100골' 기록도 사실상 예약했다. EPL 71경기에서 73골을 넣은 홀란은 앨런 시어러(124경기 100골)가 보유하고 있는 이 기록을 빼앗기 위해 맹렬히 추격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호날두가 보유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대 최다골인 140골(183경기) 달성도 노려볼만하다. BBC에 따르면 지금까지 UCL에서 41골을 터트린 홀란이 매 시즌 8골 이상 기록하면 앞으로 12년 뒤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