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해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 연합뉴스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지자 국제사회가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전에 분주하다. 미국과 프랑스는 임시 휴전을 중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관계자는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은 물론 다른 국가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 국가 협상가들은 미국이 최대 4주간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휴전 성사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 분쟁을 해결하고 레바논 남부 지역 재건 등에 대한 영구적인 합의에 도달하고 있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헤즈볼라가 적대행위 중단 조건으로 내건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에서의 확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최근 며칠간 우리는 미국과 21일간의 임시 휴전을 위해 협력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중동 지역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면서 "나와 내 팀은 이 일을 끝내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랍 국가들은 이 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일부 정책만 바꾼다면 그들은 이스라엘과 협정을 맺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 계기 진행된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는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만났다"면서 "중동 지역 내 (전쟁) 확대 위험은 심각하며 최선의 해법은 외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