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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아시아 국가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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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아시아 국가 중 최초

    尹대통령,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
    아시아 국가 중 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韓이 처음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포괄적 에너지 협력 업무협약 등 체결
    러북 군사 협력에 강한 우려 공유…슬로바키아, '8·15 통일 독트린' 등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우리나라와 슬로바키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공식 방한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아시아 국가 중 슬로바키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유럽 제조업 거점인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4국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오늘 양국이 그간의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는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성명에 양 정상은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역·투자 분야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통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기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이버 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소인수 회담.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소인수 회담. 대통령실 제공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번에 체결된 TIPF 수립에 관한 MOU는 양국 간 무역,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이에 "지난해 10월 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찾은 것은 그만큼 슬로바키아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피초 총리는 2007년 첫 재임 당시 방한한 이후 이번에 1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슬로바키아 정상의 공식 방한은 2018년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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