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청주국제공항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충청북도가 인바운드와 항공 물류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경제 통상에 초점을 맞춘 노선 확대 등을 통해 명실상부 국내 빅4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일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빅4 지방공항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7~8% 가량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했지만 대다수는 관광 목적의 아웃바운드 이용객이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청주공항의 중장기적인 활성화를 위해 노선 개편과 항공 물류 확대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경제 통상에 초점을 맞춘 운항 노선 보완이 시급하다고 조만간 기존 노선을 포함한 평가와 분석 작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최근 베트남.태국 순방에서 경제 통상 확대를 위한 호치민과 치앙마이, 방콕 직항 노선 개설을 논의한 것도 노선 보완의 일환이다.
김 지사는 지난 달 30일 해외 순방 결과 브리핑 자리에서 "기존 다낭, 나트랑이나 돈므앙으로 가는 노선도 중요하지만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수완나폼으로 가는 노선도 필요하다"며 "충북 외교의 초점을 경제 통상과 비지니스 트랩을 강화하는 데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박현호 기자
특히 2744m에 불과한 짧은 활주로 문제로 한동안 손을 놓고 있던 항공 물류 확대도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최근 중소형 화물전용기 도입 가능이 열린 데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이 집중돼 장기적인 물동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청주국제공항 항공물류 수요 분석과 국가 제2화물거점공항 육성방안'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항공화물 수요는 2021년 기준으로 최대 수출 12만 3천t, 수입 6만 8천t으로 추산됐다.
도는 조만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와 화물터미널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항공 화물 운송 재개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영환 지사는 "화물을 실어 나르지 못하는 공항이라고 한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 활주로로도 최근에 나온 화물전용기 운용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난관은 있으나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