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맘프. 맘프 추진위원회 제공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다양성 축제인 '맘프(MAMF)'가 11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해 글로벌 문화 축제의 진수를 선보인다.
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2024 맘프가 'Together to Gather(세계 시민이 함께하는 페스티벌)'라는 주제로 11일부터 사흘 동안 창원 중앙대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인 맘프는 국내외 25만 명이 찾는 아시아 대표 축제다. 이주민과 내국인이 화합하고 이해하는 상호존중의 장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14개국 교민회와 함께 처음으로 에콰도르·페루 등 중남미 6개국이 참여한다. 서울대·고려대·인하대 등 15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도 축제를 즐긴다. 맘프와 연계한 수출 상담회도 준비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1일 오후 2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차관, 주빈국인 필리핀 해외이주위원회 로몰로V. 아루가이 장관, 마리아 테레사 주한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한다.
2023 맘프. 맘프 추진위원회 제공우리나라와 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75년 우정, 흥과 멋으로 통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바야니한 필리핀 국립무용단'과 우리나라의 '리틀엔젤스예술단'이 협연한 특별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바야니한 필리핀 국립무용단은 비(非)미국인 무용단 최초로 뉴욕 링컨센터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고,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Ramon Magsaysay Award)'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무용단이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60여 개국에서 7천여 회 공연을 하고, 대통령 표창을 네 번이나 수상한 우리나라 청소년 예술단이다.
11일 저녁 6시 30분 용지문화공원에서는 개막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순이, 바야니한, 리틀엔젠스, 모두 합창단 등의 축하 무대가 이어지고, 환상적인 불빛과 멋진 공중 퍼포먼스인 드론 쇼가 밤 하늘을 수놓는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다문화 그림 그리기 대회, 내외국인 가정이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 매직 풍선 쇼, 세계 음식을 나누는 세계 시민 투게더 페스티벌도 이어진다.
2023 맘프. 맘프 추진위원회 제공창원 중앙대로에서는 필리핀의 보이는 라디오 방송 '필리핀 WISH BUS'가 이날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고, 중앙대로를 거대한 스케치북으로 활용해 친환경 크레파스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내 맘대로 드로잉'도 함께 열린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댄스팀이 겨루는 '맘프 댄스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20개국 가수·예술인의 공연과 교민회·유학생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지는 '마이그런츠 아리랑'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축제장 곳곳에서 국가별로 동시에 진행된다.
맘프 축제의 꽃인 '문화다양성 퍼레이드'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14개국 교민회와 중남미 연합팀, 한국팀 등 총 18개 팀이 참가한다. 1.6km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는 경남교육청을 출발해 최윤덕 장군 동상을 지나 용지문화공원으로 이어진다.
호라이즌을 비롯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10개국 정상급 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지는 '월드 뮤직콘서트'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표현하며 맘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3 맘프. 맘프 추진위원회 제공이밖에 축제장 곳곳에서 '프린지&버스킹 페스티벌', 각 나라의 물건과 이색적인 전통 물품, 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 문화장터 '지구마을 바자르&프리마켓', 전통놀이·의상 등 각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등 다양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11일에만 가변 차로를 운영하는 등 축제 기간 3일 동안 중앙대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맘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다양성 축제로, 이주민들의 문화적 권리 보호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2010년부터는 경남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매년 열리고 있고, 내외국인 모두가 어울리는 축제로 내용도 점점 풍성해지고 있다.
매년 20만 명 이상 참여하고 유튜브는 전 세계 1천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2015년에는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축제로 인정받아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모델'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