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림 방지 수칙 포스터.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은 일본뇌염 환자가 지역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와 방역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0일부터 몸살과 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였고, 이틀 후인 지난달 12일 의료 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일본뇌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진에서 확인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다.
A씨는 현재 다른 지역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은 9월과 10월에 전체 환자의 80%가 나타난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 무기력증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과 발작, 목 경직,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률은 20~30%에 이른다.
울진군은 일본뇌염 환자가 나오자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연무 및 분무 방역을 강화하고, 채집기를 설치해 잡은 모기는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감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일본뇌염 위험 지역을 알리기 위한 현수막을 걸고,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기피제 및 팔토시 사용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 활동을 실천 △건물과 텐트 등의 모기 침입을 막기 위한 방충망 정비와 모기장 사용 △실내에서 살충제 사용 등의 예방수칙도 홍보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인 만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