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공부산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부산시가 지하철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노조가 노·사 교섭 결렬 시 오는 11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8일 오후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시, 부산교통공사, 부산경찰청, 양산시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대책으로는 도시철도 1~3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는 평소처럼 배차간격을 4분에서 5분으로 정상 운행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배차간격을 10분에서 최대 22분으로 늘린다는 것.
이 경우 도시철도 1~3호선은 70%의 운행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평소처럼 100% 정상 운행한다.
시는 평시 대비 70%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드는 도시철도의 수요에 대비해 파업 당일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도시철도역 주변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택시의 영업시간 연장도 유도하고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10.11.) 시내버스 수요에 대응해 해운대 심야버스 노선을 일부 증차 운행하기로 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시철도 1~3호선 구간에 연계된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 운행하고, 시 공무원 현장 투입, 대체교통수단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강희성 시 교통혁신국장은 "만약을 대비해 비상 인력 운영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열차 운행률을 높이고, 도시철도 운행 상황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안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