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은 "오늘 방송은 너무 짰다. 눈물을 너무 흘렸다"라며 방송 소감을 전했다. KBS 제공방송인 서장훈과 가수 은지원이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아픔을 겪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 3회에선 '공존의 조건'을 주제로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방송 말미에는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과 이별을 앞둔 사연과 함께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다뤘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우리 집 개가 지금 저런다.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말하자, 은지원도 "우리 개도 그렇다"고 밝혔다.
영상 속 반려견은 끙끙거리다 결국 눈을 감았다. 영상을 보낸 사연자는 "고마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에 눈물을 보인 서장훈은 "저희 집 강아지도 지금 18살"이라며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데 이별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떠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연자는 여전히 슬픔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방송 영상 캡처김효진 훈련사도 "16살에 반려견을 보내줘야 할 상황이 있었는데 펫로스 극복을 위해 훈련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해외에서 펫로스를 겪는 사람들에 관한 해외 연구자료를 찾아보니 감정을 감추려 하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라고 하더라"며 "펫로스 극복을 위해 현실을 마주하고 슬플 때 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지원도 "반려견과 첫 이별 후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알게됐다"며 "슬픔이 안 참아 진다. 3일을 울었다"고 떠올렸다.
이와 관련 김명철 수의사는 "이전과 다르게 반려동물이 죽었다고 하면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감정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에 충분히 슬퍼해도 된다"며 "대신 기간이 너무 힘들고 한 달 이상 극심한 고통으로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반려견에서 동반자를 찾는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0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율이 17.4%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