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도심지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를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조기 채취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가을 불청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열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주시는 10월 한 달 간 굴삭기에 부착한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에 채취한다.
이번 조치는 은행나무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채취해 악취를 제거하고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진다.
올해 처음 도입한 진동 수확 장비는 나무에 진동을 주어 열매를 한 번에 떨어뜨릴 수 있다.
경주시가 도심지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를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조기 채취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동천, 황성, 용강, 충효동의 주거밀집 지역과 통일전 주변의 은행나무 등 모두 488그루를 대상으로 작업을 시행한다. 나무마다 익는 시기가 다른 만큼 나무당 2차례씩 채취할 방침이다.
시는 진동 수확기 작업의 효율성과 시민 통행량, 민원 발생지역 등의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는 사업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은행나무 열매를 제거하는 10월 한 달 동안은 작업 중 차량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급적 은행나무 주변 주차를 피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