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 제공수억 원에 달하는 위조지폐를 만들어 국내에 유통하고 해외로 도주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통화 위조 등 혐의로 22명을 검거하고 그 중 위조지폐 제조 조직 총책 A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공범 21명과 함께 3억 7230만 원에 달하는 5만 원권 7400여 매를 위조해 SNS로 판매하거나 마약 구매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월 경북 구미시 고아읍의 한 모텔에서 숙박비를 위조지폐로 낸 미성년자들을 검거하면서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씨가 필리핀으로 출국한 사실을 인지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 받았다.
지난 4월 필리핀 현지 경찰에 의해 붙잡힌 A씨는 지난달 국내로 송환됐다.
A씨는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화폐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 1월 위조지폐 400장을 김포공항 물품보관소에 보관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는데, 이 역시 A씨 일당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SNS를 통해 알게 된 B씨에게 위조지폐로 중고 명품 시계 등을 사도록 했고, 이를 다시 전당포에 맡겨 진짜 현금으로 교환했다. 그 대가로 B씨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지급했다.
경찰은 "화폐위조범들이 주로 모텔, 목욕탕,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다"며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시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