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지난 7월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액이 한 달 만에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이 15일 발표한 '2024년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총 9만 317건으로 전달인 7월 10만 999건 대비 10.6% 줄었다.
거래액은 36조 3463억 원으로 전달 43조 9300억 원보다 17.3%나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4만 2374건, 거래액은 21조 4360억 원으로 전달 각각 4만 7899건과 26조 8668억 원 대비 각각 11.5%와 20.2%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5982건으로 전달 8653건 대비 무려 30.9% 줄었고, 거래액도 10조 6639억 원에서 7조 1508억 원으로 32.9%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액 하락률이 압도적인 1위였다.
거래량 하락률 2위와 3위는 각각 경기(14.8%)와 인천(7%)이었고, 거래액 하락률은 경기(19.3%)와 경남(10.7%)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아파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7월 전국 부동산 시장과 달리 8월은 감소세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정수민 대표는 그 배경으로 7월 이후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승과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 위축 등을 꼽았다.
대출 규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어려움이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