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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거치기간 열외…2금융도 가계대출 바짝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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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주택자·거치기간 열외…2금융도 가계대출 바짝 조인다

    한화생명 주담대 금리 0.2%p 인상
    2금융권 DSR 규제 강화엔 '신중론'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증가세가 불어난 제2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관리 고삐를 더 조일 전망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거치기간을 없애는 등 최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억제책을 2금융권에서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과 유관 협회 실무자들과 가계대출 증가 현황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지난 7월 이후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쏠리면서 금융위는 9월부터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현황을 일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추석 명절과 분기말 상각 영향 등으로 전월보다 5천억원 감소했지만, 주담대만 놓고 보면 7천억원 늘어 유의미한 증가세가 나타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각 업권과 회사별로 대출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거론된 방안은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주담대 제한과 거치기간 폐지 등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주담대 쏠림이 나타난 일부 보험사에서 이같은 방법으로 대출수요를 누르고 있다.
       
    이미 11월 주담대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한화생명은 이날부터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하단을 0.2%p 인상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금리인상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앞서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다만 저축은행이나 여신업계 등 2금융권 전반에서 시중은행에서와 같은 대출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2금융권 대출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통한 조절 여력이나 효과는 크지 않다"며 "대출기준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여러 대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은 매우 큰 칼"이라며 "그만한 대책까지 쓸지 여부나 기준 등은 향후 가계대출 증가 추이에 따라 신중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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