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지난 8월 2일 옥계항을 통해 강릉, 춘천, 원주, 홍천에 위치한 총 13개 기업에서 생산한 농수산 가공식품과 화장품류 등을 선적하고 몽골로의 첫 수출길에 나섰다.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릉시와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오는 21일 씨마크호텔에서 환태평양 항만·철도 물류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강원권 항만 물류 운송 네트워크 비전포럼'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민선8기 핵심 시정 목표인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 실현을 위해 옥계항 발전전략을 중심으로 강원권 해운물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 등 항만 관련 주요 공공기관과 한국항만협회, 한국해양수상교통시설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 및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상 물동량은 전체 무역의 99.7%를 차지해 수출입 기업에게 해운 물류의 중요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도내 기업 수입 원재료의 60%가 인천항을 통해, 수출 화물의 57%는 부산항을 통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권 기업들은 컨테이너 서비스와 물류인프라가 부족해 국가 평균보다 약 1.7배 높은 물류비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강원권 항만 발전 전략과 물류 수송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정책 토론이 진행될 예정으로 옥계항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들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옥계항은 국제항로 취항 이후 꾸준히 컨테이너 물동량을 확보하고 있어 강원권 물류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옥계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옥계항은 지난해 일본과 러시아 국제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를 시작해 첫 취항 이후 현재까지 총 67회 약 1만 7790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수출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