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날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예관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재·보궐선거일인 16일 서울 용산공예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공예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신분증 확인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투표소에 도착해 선거사무원에게 "수고 많으세요. 투표하러 많이 오셨나요"라고 인사했다. 투표 뒤에는 현장을 지키는 참관인들에게도 "수고 많으세요"라고 격려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치러진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사전투표를 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날 투표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정국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외부 노출을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실 내 '김 여사 라인'을 겨냥하며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것은 없다"고 정면 반박한 상태다.
명씨 페이스북 캡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명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의 SNS(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당시 메시지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 등으로 언급했고, 일각에서 '오빠'가 윤 대통령이라는 추정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밖에 야당은 김 여사를 겨냥한 상설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조가 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선거 투표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지만,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고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한 바 있다. 2022년 5월 지방선거 때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용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올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 공식 일정차 찾은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 여사는 이때도 동행하지 않고 관저가 있는 용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당시에도 김 여사 특검법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이 이어졌으며, 김 여사는 공식 활동을 멈춘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