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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동 소리만 들려도 반갑다"…경남 병원선 '새 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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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고동 소리만 들려도 반갑다"…경남 병원선 '새 옷으로'

    '섬마을 주치의' 경남 병원선 20년 이상 노후화
    대체 친환경 선박 건조 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

    경남 병원선 511호. 경남도청 제공 경남 병원선 511호. 경남도청 제공 
    '섬마을 주치의'로 불리는 경남 병원선이 친환경 선박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경상남도는 기존 병원선의 대체 임무를 맡을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 병원선은 지난 1973년 보건 1호라는 이름을 달고 출항을 시작했다. 지금 운영 중인 병원선은 2003년 8월 취항한 경남 511호다.

    벌써 20년을 넘겨 수리 비용이 증가하고 내구연한이 다가오면서 이를 대체할 선박을 건조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7개 시군 41개 섬 지역을 돌며 주민의 건강을 책임졌다. 지난해에만 연인원 12만 8천 명을 진료했다.

    농어촌 지역은 보건지소 또는 보건진료소가 있어 주민의 건강을 어느 정도 돌보고 있지만, 섬마을은 그야말로 의료 사각지대여서 병원선의 뱃고동 소리만 들려도 주민들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새 병원선 건조에는 150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 하반기 건조에 들어가 2027년 취항한다는 목표다.

    남해안 특성을 고려해 배를 쉽게 접안할 수 있는 250t급 차도선형 설계와 위터제트 추진기, 배기가스 저감방식 탑재 등 섬 여건에 맞춘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또, 어르신을 위한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등 기존보다 더 쾌적한 진료 환경을 갖춘다.
     
    경남도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섬 주민의 건강 증진과 안전성이 확보된 남해안 지형에 맞는 최적의 병원선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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