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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국감 '외유성 해외연수·부적정 채용'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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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교육청 국감 '외유성 해외연수·부적정 채용' 도마

    학교폭력 담당 교직원 호주 연수, 과도한 관광 일정
    사학법인 관리 감독 부실, 임기제 채용 절차 하자 지적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전북 교육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최명국 기자서거석 전북교육감이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전북 교육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최명국 기자
    전북교육청 학교폭력 담당 교직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북교육청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호화판 해외연수, 공무원 채용 부적정 등을 비롯해 전주 한 사립학교 법인의 친인척 채용 및 직장 내 갑질 문제가 불거졌다.

    학폭 예방 선진지 호주 연수…돌핀크루즈·오페라하우스 관광

    전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외유성 해외연수 자료. 광주교육청 유튜브 캡처전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외유성 해외연수 자료. 광주교육청 유튜브 캡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월 말 호주에서 진행된 '전북교육청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해외연수'를 짚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5박 7일 일정으로 마련된 연수 목적은 '선진국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이해와 운영 사례 체험 및 연구'로, 각급 학교 학교폭력 담당 교사와 시군 교육지원청 직원 30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대부분 일정이 관광 및 체험 코스로 채워졌다. 호주 시드니의 4성급 호텔에 머문 연수단은 공식적인 현지 첫날 일정과 둘째날에 야생동물원·블루마운틴 국립공원 탐방, 유람선을 타고 돌고래를 보는 돌핀크루즈를 즐겼다. 셋째날이 돼서야 뉴사우스웨일즈 교육청 방문 등의 연수 관련 일정이 시작됐다.

    일정 막바지인 넷째날 오전, 현지 공립고등학교 방문 일정을 마친 연수단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시드니 천문대, 오페라하우스 등 관광 일정을 소화했다.

    김민전 의원은 "호주 관광이지 이게 연수냐"며 "블루마운틴과 돌핀크루즈가 학교폭력 교사 연수에 도움이 되느냐"고 서거석 전북교육감에게 질의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더 내실 있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다. (관광 일정이)너무 과도했다"고 답했다.

    사학법인 관리 감독 소홀·임기제 부적정 채용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17일 전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교육청 유튜브 캡처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17일 전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교육청 유튜브 캡처
    전주 한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불거진 행정실장의 직장 내 갑질과 해당 학교법인의 친인척 채용을 비롯해 전북교육청 직원 채용 부적정도 지적됐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학교 행정실장이 직원에게 30분간 폭언을 했는데 차마 읽을 수 없는 발언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이 법인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해당 학교법인에 대한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 당사자를 해임 처분할 것을 법인에 요구했다"고 답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임기제공무원 부적정 채용을 짚었다.

    강 의원은 "업무 적합성이 떨어지는 인사를 채용하기 위해 정성평가의 특정 항목에 만점을 주고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교육청이 일부 공무원의 가족수당 부당 수령이 드러난 이후에 예방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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