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10.16 재보선 어제 자정쯤. 오늘이죠. 자정쯤 결과가 발표됐었는데 2:2 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곡성, 영광을 가져가면서 큰 이변은 없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당 대표의 리더십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이런 전망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재보선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이분과 말씀 나눕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홍익표> 반갑습니다.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눠주시고.
◆ 홍익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우리 김웅 의원님과는 원내대표님과는 좀 지난 국회 때.
◆ 김웅> 국회에서는 싸웠고 밖에서는 아주 깍듯하게 서로 인사를 해요.
◆ 홍익표> 김웅 의원하고 별로 싸운 기억이 안 나는데.
◆ 김웅> 제가 소리 많이 질렀잖아요.
◆ 홍익표> 나는 기억이 없어요.
◆ 김웅> 좀 더 분발할 걸 그랬습니다.
◇ 박재홍>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계셨어요?
◆ 홍익표> 이제 국회의원직에서 낙선하고 나서 최근에는 동국대학에 교수로 있습니다. 방송도 좀 하고 글도 쓰고 책 같은 것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오래간만에 여유 있게 공부도 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또 여전히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또 여러 가지 당의 일과 관련돼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혐의에 대한 결과에는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 의원님이 어떻게 들으셨는지.
◆ 홍익표> 지금 한 4년 7개월인가요. 5년여 가까이 끌다가 무혐의 처리했는데 뭐라고 할까, 검찰 입장에서는 앓던 이를 어떻게 빼버린 느낌이라서 속이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속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속이 터진다.
◆ 홍익표> 네. 그러니까 검찰은 앓던 이 빼서 속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속이 터지는 느낌일 것 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중대 범죄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화폐위조법이고 또 하나는 주가조작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중대범죄고 엄격하게 다룹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도 자본시장법에 따라 엄격하게 다루는데 지금 관련된 사람들이 유사한 경우에 처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전혀 기소조차 안 된다는 것은 도리어 검찰이 화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대표조차도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검찰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는 사실은 기소를 하라고 기소는 하고 법원이 판단할 수 있게 여지를 주자라는 게 아마 한동훈 대표의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지 않음으로 인해서 이제 검찰 수사는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특검의 문이 열릴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서울중앙지검 조상원 4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정 가담 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앙지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 황진환 기자◇ 박재홍> 사실상 불기소 처분, 무혐의 처리는 특검의 문을 여는 것이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워낙 그동안 여권, 여당이 반대했던 이유가 특검을 유보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대표적으로 검찰 수사 마무리되는 거 보고 하겠다 이런 거 아니었어요. 전가의 보도처럼 쓰잖아요. 그리고 국민적 분노나 의혹은 남아 있고. 그렇다면 야당이 선택할 건 지금도 해왔지만 야당이 더 선택할 것은 특검밖에 없고 여당이 이것을 반대하기에는 상당히 좀 궁색하죠.
◇ 박재홍>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 한동훈 대표가 그렇게 주장을 했었고. 오늘 결과를 통해서도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보자라는 말을 했는데. 아까 속이 터진다고 하셨는데 김웅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기소의견을 평상시에 말씀을 많이 하셨었는데.
◆ 김웅> 저는 오전에 그 기사 속보 보고 그냥 자포자기했죠. 정말 이거는 우리 당도 망하고 대통령실도 망하고 검찰도 망하고 결국은 여사님한테도 가장 치명적인 그런 결과를 낳을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웅> 이게 간단하게 말하면 이거예요. 자동차를 빌려줬는데 '그걸로 운전할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하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계좌 빌려줬는데 아니, 누가 요즘 통장만 빌려줘도 형사 처벌을 받는데 그 계좌를 빌려주고 다 선수들이라는 거 어차피 다 아는데 그거 빌려주고 자기는 별도로 2개씩 별도로 직접 거래도 하고 그랬는데 '그게 시세조종에 사용될 줄 나는 몰랐어'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걸 누가 믿어줍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검찰이 얘기했던 근거 중에 하나가 김 여사는 주식거래나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반 투자자로서 권 전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를 동원해 시세조종을 한다는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는 거거든요. 의원님은 그 검찰의 설명을 어떻게 들으셨어요?
◆ 홍익표> 일단 수익이 적잖이 들어왔잖아요. 그러니까 1차 계획하고 2차 계획이 있는데 1차 계획은 제가 보기에는 절반의 성공이어서 기간과 수익에 비하면 썩 성공적이지 못했어요. 그냥 손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2차 수익을 해서 전체적으로 올린 수익이 한 20억 가까이 되는 수익을 올렸단 말입니다.
◇ 박재홍> 어머니까지 합하면 22억 900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홍익표> 그렇죠. 김건희 여사만 하면 한 18억인가 그렇게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20억 안팎의 수익을 거뒀었다면 당연히 그건 이상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통장을 맡겼더니 20억을 넣어준다. 이렇게 행복한 경우가 어디 있겠습니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래서 검찰이 늘 수사할 때 우리 김웅 의원님 검사 하셨으니까 검찰이 뭐라고 하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얘기했어요. 범인이 유력한 용의자가 누구냐.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이 유력한 용의자라는 거예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어떤 범죄가 일어나면 검찰이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르는 사람은 이 사건으로 인해서 수혜를 보는 사람이 누구일까라고 그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제일 먼저 오릅니다.
◇ 박재홍> 돈의 흐름.
◆ 홍익표> 그렇죠, 돈의 흐름. 돈의 흐름은 주로 자본거래고. 예컨대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면 그 사람이 한 사람이 죽음으로 인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제일 누구냐라고 따졌을 때 그 사람이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르는 거예요. 그렇게 수사는 시작하는 거고 당연히 자본시장에서는 돈의 수익을 제일 많이 본 사람, 돈의 흐름에 최종적인 종착지가 누구냐 이게 검찰에서는 제일 먼저 우선적인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선수가 재주는 부리는데요. 이 사람은 그거에 따른 일정 정도의 커미션만 받는 거죠.
◇ 박재홍> 용병같이.
◆ 홍익표> 그렇죠. 그 사람은 자기가 한 것에 대해서 수익의 일정 부분의 커미션을 받는 거고 나머지 돈을 댄 소위 전주죠. 이 사람들은 자기가 통장 맡기고 자본금 댄 걸로 해서 거대한 수익을 얻었다면 이 사람들이 그걸 몰랐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 박재홍>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검찰의 무혐의 처리, 불기소가 굉장히 특검을 가기 위한 아주 호재가 된 겁니까?
◆ 홍익표> 그렇게 봐야겠죠.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께서 납득하시겠어요? 아니, 그랬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우리 박재홍 앵커한테도 통장만 맡겨주면.
◇ 박재홍> 20억을 넣어주겠다.
◆ 홍익표> 10억이든 20억이든 넣어주겠다. 그런데 그게 뭐 불법인지 아닌지는 나는 몰랐어라고 얘기하는 건. 그런데 보통의 경우는 이게 어떠한 거래고 뭐에 투자하고 어떤 거래 정도인지는 설명을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아무에게나 돈을 맡긴다? 그것도 정말 위험한 거죠.
◇ 박재홍> 경제지 출신인 박성태 앵커님.
◆ 박성태> 경제방송.
◇ 박재홍> 경제방송 출신. 죄송합니다.
◆ 박성태> 저를 보고 방송을 생각하지 못하시는 분이 계신데 처음부터 방송 출신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어쨌든.
◆ 박성태>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런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주포. 권오수 회장, 선수와 그다음에 김 여사가 같이 만나는데 거기서 수익 배분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권오수 회장이 이 선수에게 얘기합니다. 여사가 수익 나면 수익의 30~40%를 줄 거야. 사실상 그게 여사가 한 말은 안 나오지만 그걸 묵인하는 정도로 이루어져요. 그런데 수익의 30~40%를 준다? 웬만한 펀드매니저도 그렇게 못 받죠. 아무리 탁월해도. 그런데 그 종목 자체가 도이치모터스잖아요. 그 회장네 회사예요. 그러니까 주가를 움직이고 그래서 수익이 많이 날 거고 많이 날 거니 30~40% 줘도 돼, 이런 식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정황들이 무수히 많고, 또 BP 패밀리로 나왔잖아요. 5명밖에 없는 여사는 거기에 들어가죠. 주가조작 방조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손 모 씨는 안 들어갑니다. 오히려 손해 났어요.
그런데 저는 검찰이 정말 뭐랄까요. 정말 좀 말도 안 되게 한 게 있는 게 여사가 수사받을 때 한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가조작 방조죄로는 직접적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니까 내가 일임 매매를 한 게 아니라 내가 매매했다고 한 게 있거든요. 그거는 재판부에서 이거는 통정매매로 재판부가 판결문에 적시한 매매예요. 그 10만 주 매매한. 그런데 그걸 내가 매매했다라고 다시 여사가 얘기를 합니다. 혹시 일임매매면 이게 방조죄가 될까 봐 거기에는 '체결됐죠'라는 말이 나와서 당시 재판부는 이거는 권오수 회장이 어떤 식으로 이 계좌를 관리했던 증권사 직원에게 연락해서 일임매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검찰이 이걸 어떻게 하냐 하면 그 증권사 직원에게 권오수 회장이 연락한 것이 아니고 여사한테 얘기해서 여사는 어떻게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사한테 얘기해서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체결됐죠? 억지로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너무 국민들의 학력 수준을 우습게 아는 것 같아요.
◆ 김웅> 거기에서 보면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여기 수익을 올렸던 그 김 여사 같은 경우에 불기소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전문 투자자라는 이유로 손 모 씨는 기소되거든요. 그런데 손 모 씨는 손해 봐요. 야, 이게 무슨 아마추어하고 이게 전문 투자자하고 이렇게 수익을 못 내는데 그게 왜 전문 투자자고 그 사람 기소되는지도 모르겠고.
◆ 홍익표> 똑같이 아까 자동차 얘기해서 초보운전자가 사고 내면 봐주고 10년 경력 운전자가 사고 내면 안 봐주고 그러지 않잖아요. 그런 교통사고가 나면 교통사고의 원인과 사건의 정도에 따라 처벌을 받는 거 아니겠어요? 똑같은 거죠. 그러니까 이걸 주식시장의 내용을 잘 모르니까 범죄가 성립 안 된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검찰 입장이 매우 궁색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관련한 수사 또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이후에 여당은 어떻게 더 대응할지 이거는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 재보궐선거 얘기를 좀 넘어가볼게요. 어제 이제 선거가 있었고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좀 아쉬우신가요? 평가를 좀 하신다면?
◆ 홍익표> 조금 아쉽습니다.
◇ 박재홍> 조금?
◆ 홍익표> 당초 호남 쪽의 결과는 그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고 금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긴다고 했을 때 저는 이기기는 어렵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좀 많이 났어요.
◇ 박재홍> 여론조사에는 민주당이 우세한 결과가 나온 적도 있었기 때문에.
◆ 홍익표> 그런 적도 있죠. 그래서 저는 혹시 지더라도 이기긴 힘들더라도 5% 이내 안팎의 박빙 승부는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두 자릿수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는 '아직까지는 조금 벽이 두텁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얼마 전에 김영춘 전 의원님을 만났어요.
◇ 박재홍> 부산 출신.
◆ 홍익표> 늘 부산에서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는데 김영춘 의원님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야, 거기는 10% 이상 이기는 걸로 안 나오면 막판에 다 뒤집어져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여론 조사 상으로?
◆ 홍익표> 네.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고 하도 그분이 부산 선거에서 그런 경험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진짜 여론조사 당초 당이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것도 있고 또 언론기관에서 발표됐던 여론조사 등등을 감안해도 승패를 떠나서 차이가 컸던 것은 아쉽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이제 민주당으로서는 그래도 조국혁신당과의 호남에서 대결 이런 부분도 굉장히 관심 포인트였기 때문에 그래도 민주당으로서는 선방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 있을까요?
◆ 홍익표> 그렇죠. 선방을 했죠. 왜냐하면 만약에 조국혁신당한테 영광군수를 내줬다. 다른 야당한테 내줬다라면 어쨌든 사실은 저는 내부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어쨌든 언론이나 일부 하여간 평론가, 많은 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흔들릴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안 흔들려도 자꾸 흔들린다고 하면 흔들리는 것같이 보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논란도 차단된 측면에서 나름 의미가 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앞으로 호남 정치에서 경쟁은 본격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그냥 신호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진짜 경쟁은 다음 지방선거에 본격화될 텐데 그런 사전 우리로서는 좋은 경험을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이제 다음 주에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의 독대가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 한동훈 대표 무엇을 요구할 것이냐 그러한 상황인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얘기를 오늘 했어요.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 중단해야 된다. 작심 발언에 나서고 김 여사 해법 3대 요구를 제시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러한 해법 요구에 대한 그렇다면 다음 주에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떠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냐.
◆ 홍익표> 글쎄요, 이것에 대해서 저도 반신반의입니다.
◇ 박재홍> 반신반의.
◆ 홍익표> 네, 그러니까 과연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한동훈 대표가 넘어설 수 있을까. 또 더 나아가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러한 결심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지금 대통령 위에 여사가 있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여사 문제만 가면 대통령실이나 또는 여권 관계자들의 정무적 판단이 거의 약간 좀 얼음처럼 그냥.
◇ 박재홍> 얼음이 된다.
◆ 홍익표> 아무 판단을 못 하는 수준으로 가는 것 같아요. 도리어 그런 측면에서 지금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계속 논란이 구설수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에요. 계속 반복돼 왔고 여러 차례 지적이 돼왔는데 수정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걱정스러운 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여당 내 정치인이 한동훈 대표예요.
◇ 박재홍> 가장 정확하게 알고 계시죠.
◆ 홍익표> 정확히 알고. 거꾸로 얘기하면 한동훈 대표를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란 말이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지만 여당 당대표인데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여전히 자기 사단의 막내 검사 정도 판단. 그러니까 이 친구는 나의 영원한 내 밑에 있는 수하 이렇게 생각하고 김건희 여사하고 한동훈 대표와 관계도 보면 과거 검찰총장 되기 시절에 수백 통의 카톡을 주고받았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비정상적인데 그런 걸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한동훈 대표도 김건희 여사 앞에 가서 제대로 자기 말을 할 수 있을까. 저는 그런 의구심도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늘 한동훈 대표 했던 얘기 보면 인적 쇄신,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둘째는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 중단해야 된다. 셋째는 나아가서 제기되는 의혹들. 그러니까 명태균 씨 논란이라든지 김대남 전 행정관, 십상시 논란, 여사 라인 논란에 대한 솔직하게 설명 드려야 된다. 또 법적 조치가 필요하면 해야 된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이 기분 나쁘거나 혹은 대통령한테 한 말이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이 말이 약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의원님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홍익표> 한동훈 대표는 굉장히 이중적이죠, 입장이 지금. 왜 그러냐 하면 아마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영부인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예요. 제가 그것도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당의 지도부나 국회의원들 등등이 특히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면 듣는 얘기가 있어요. 매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답답한 게 자기가 뭘 해도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이대면서 묻는 건 명태균, 김건희. 이 질문만 하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입장으로는 답답한 거죠. 자기는 뉴스 가치가 다른 걸 예를 들면 자기는 오늘 중요한 정책 발표를 했는데 이거는 보도가 안 돼요.
◇ 박재홍> 금투세 얘기는 그래도 많이 됐는데. 아무튼 그래서.
◆ 홍익표> 대체로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런 것의 답답함이 이런 호소, 하소연처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길이 없겠다. 저는 그 입장도 이해를 합니다. 이렇게 나갈 수밖에 없기에. 그런데 1:1로 윤석열 대통령 만나서 과연 자기 뜻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저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 박재홍> 김웅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의원님의 진단에 대해?
◆ 김웅> 지금 한동훈 대표가 전체적으로 화법을 할 때 보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는데 딱 한쪽에 대해서만은 늘 국민의 눈높이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니 제대로 이야기를 잘 못 해요. 특히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력 관계 자체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라인을 정리하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사실 먹힐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사실 김 여사라고 하는 김 여사의 라인 중에서 넘버 원은 한동훈 대표 아닙니까? 과거에 세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카톡을 332회나 했던 거고 그런 관계였다는 걸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대통령실에 있는 행정관들이 라인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보다 더 가까운 라인이고 더 비선인 거죠. 그러니까 비선 1호가 지금 다른 라인 정리해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거죠.
◇ 박재홍> 여사 입장에서는 '당신이 제1비선이야'라고 답할 수 있다.
◆ 김웅> 라인이 1이었잖아라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도 그 카카오톡 332회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이 안 되고 있어요.
◇ 박재홍> 한동훈 대표도?
◆ 김웅> 그렇죠.
◆ 홍익표> 그게 아이폰 비밀번호하고 연계돼 있지 않습니까? 아이폰 비밀번호.
◇ 박재홍> 23개였나요?
◆ 홍익표> 25개.
◇ 박재홍> 25개였나요?
◆ 홍익표> 글자로 해서 더 이상 열어볼 수 없게 만든 그 카톡 내용이 거기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럼 향후에 민주당이 특검법 관련한 것을 추진을 할 텐데. 그러면 국회 통과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고 다시 또 재의결하게 될 텐데, 그러면 3분의 2가 될 것이냐. 이번 마지막에는 이탈표가 4개가 나왔는데 한동훈 대표 이러한 입장을 보면 8명을 모을 수 있을 것이냐.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만약에 그 의지가 통과시킨다는 의지까지도 생긴다면.
◆ 홍익표> 한동훈 대표가 명시적으로 의지를 갖는다면 불가능하지 않죠.
◇ 박재홍> 그런가요?
◆ 홍익표> 왜냐하면 최소한 지금 한동훈 대표를 따르는 의원이 적게는 열댓 명 될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한동훈 대표의 힘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맞는데 한동훈 대표가 그 정도의 시쳇말로.
◇ 박재홍> 결기?
◆ 홍익표> 결기. 그러니까 해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대한 것에서 저는 약간 회의적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본인이 어떨 때 그러시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다. 모든 책임을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떠넘기잖아요. 그런데 원내사항이라는 걸로 해서.
◇ 박재홍> 원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오히려?
◆ 홍익표> 만약 원내에 직접 있었다면 원내 의결과정에서 더 책임이 더 커지겠죠, 결심이나.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하면 원내 문제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을 원내대표가 수렴해서 결정한다고 할 텐데 의원총회 열려면 의원총회에서 당연히 의원들은 부결 쪽으로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책임의 절반 이상을 추경호 원내대표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넘겨버리고 자기는 의원들이 그렇게 결정했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도.
◆ 박성태> 한동훈 대표는 저는 특검법 통과시키고 싶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여권에는 배신자 트라우마가 있어요. 프레임에 갇히면. 특히 유승민 의원이 거기에 갇혀서 고생했다는 생각 때문에 그걸 제일 경계하는 것 같은데 아마 한동훈 대표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러면 특검 그렇게 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이건 결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결과로 한동훈 대표가 만약 말씀하신 대로 자기의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함께해서 통과시킨다. 그러면 대선주자로서의 결기를 보여준 거고 그걸 못 했다. 그러면 대권주자감이 아닌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어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오빠 논란. 어제는 카톡 메시지까지 공개돼서 굉장히 큰 혼란이 있었는데 관련 논란을 민주당에서는 그래도 여유 있게 보시는 편인가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홍익표> 물론 정부 여당이 곤혹스러우면 야당이야 나쁠 거 없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관점에서 야당도 봐야 된다면 정치권 인사 모두가 민망합니다.
◇ 박재홍> 민망하다?
◆ 홍익표> 그러니까 대한민국 정치에서 무슨 어떤 의정 대란도 있고 한데 이런 중요한 사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빠가 어느 오빠냐. 이런 논쟁을 정치권이 한다는 게 좀 시쳇말로 좀 부끄럽죠, 창피하고요.
◇ 박재홍> 그런데 추가적인 논란은 없는 상황이긴 한데. 그럼 이게 출구가 있을 것이냐라고 여러 가지 얘기는 합니다마는 관련 논란은 줄어들까요, 더 이상?
◆ 홍익표> 저는 이건 불가피하게 국감이 끝나고 나면 청문회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청문회요? 어떤 청문회인가요?
◆ 홍익표> 국회에서 이거는 야당이 청문회를 단독으로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검찰 수사가 제대로 어떤 수사 기관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도 아니고 논란이 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핵심은 대선 기간에 여론 조작 문제가 하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국정농단 얘기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공천 과정에서 금품 거래나 또는 공천 개입 문제, 특히 겸 여사 공천 개입 문제까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필연적으로 국회에서 청문회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렇다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할지라도 민주당 차원에서도 그걸 할 수 있는 문제다.
◆ 홍익표> 검찰 수사가 아직 아무것도 안 되고 있죠. 지금 하고 있는 건 제가 알기에는 김영선 의원과의 부적절한 돈거래 문제하고 강혜경 씨 내부 제보 문제로. 아직 그건 본격적인 수사가 안 들어갔는데 여론조작이 있었냐 없었냐 같고 조금 이제 인지한 정도기 때문에 아직 수사기관의 수사가 본격화되지 않았고요. 청문회는 저는 국감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바빠서 지금 참전을 못하고 있는 거지 11월 되면 이 문제는 더 커질 것 같아요.
◇ 박재홍> 국정감사 이후에 더 문제가 커질 것이다. 전망까지 듣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홍익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