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시가 '5‧18이 반동‧반역'이라고 왜곡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발간 책자에 대해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발행한 '대한민국 100년 통사(1948~2048)'에 '1980년 5‧18은 확실히 민주주의 기반 강화를 가로막고 그 결과가 국가에 너무나 유해한 반동이고 반역이었다'는 5‧18의 진실을 왜곡하는 터무니없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책자가 국가기관의 이름으로 발간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저자 김진현은 뉴라이트가 주축이었던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어떻게 집필자로 선정됐는지, 책자 발간 의도는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공약과 취임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관에서 버젓이 5‧18을 왜곡해 현 정부의 진정성마저 의심케 한다"면서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공개 사과와 책임자 문책, 발간된 책자의 폐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그러면서 "국가기관마저 5‧18의 진실을 왜곡하는 현실을 통탄한다"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