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쿠폰을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해 25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수수료 쿠폰'을 등록한 경우만 0%가 적용되고, 등록하지 않으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높은 0.25%의 수수료를 적용했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 기간 전체 거래대금 192조원 가운데 1/4 이상의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아 빗썸의 수수료 수익이 252억원이라고 집계했다.
빗썸은 지난 1일부터 다시 '쿠폰 등록' 방식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빗썸은 "투자자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거래소 앱 접속 시 팝업 공지사항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수수료 무료 쿠폰 등록을 적극적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또 "쿠폰 등록 방식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모으고, 당시 앱 이용 경험을 늘려 로열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