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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앉은 림' 14분 중단 후 시작된 LG의 폭격…무너진 정관장

농구

    '내려앉은 림' 14분 중단 후 시작된 LG의 폭격…무너진 정관장

    골대를 교체하는 장면. KBL 제공골대를 교체하는 장면. KBL 제공
    61-61으로 팽팽히 맞선 4쿼터 8분52초.

    정관장이 공격을 위해 하프라인을 넘어온 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관장 캐디 라렌의 덩크 과정에서 림이 앞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이후 골대를 교체하기까지 약 14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LG의 폭격이 시작됐다. 정인덕의 3점포와 아셈 마레이의 2점으로 달아났다. 라렌에게 3점을 내줬지만, 이후 양준석과 마레이, 유기상, 칼 타마요가 연속 12점을 올렸다. 61-61 동점이었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78-64로 변했다.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82-75로 격파했다. 개막 3연승 행진이다.

    2쿼터 역전을 허용한 뒤 3쿼터 동점을 만든 정관장에게는 아쉬운 중단이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 중단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줄 알았다. 선수들이 힘들어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중단 후 흐름이 LG로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LG는 활짝 웃었다.

    LG 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나도 당황했다. 분위기가 어느 쪽으로 넘어갈지 고민이 많이 됐다. 선수들에게 많이 움직이라고 했고, 오히려 (경기 중단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더 힘을 냈다"고 웃었다.

    양준석은 "우리가 좋은 흐름이었던 것 같은데…"라면서 "정관장도 다른 준비를 할 거라 생각해서 감독님도 시작할 때를 강조했다. 초반 1~2분 기 싸움에서 안 밀리면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으니 이겨내자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정인덕도 "벤치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마무리를 잘하자고 했던 것이 끈끈하게 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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