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은 '강매강'에서 모든 게 완벽한 동방유빈 역을 맡아 송원경찰서 강력 2반 반장으로 활약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너무 큰 희열이 오더라고요."
웃음을 주고 싶은 마음만은 진심이다. 이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강매강' 촬영 당시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방유빈 역을 맡은 배우 김동욱은 "개인적으로 코미디라는 장르는 늘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저로 인해 웃고 즐겁다고 느끼면 행복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본을 보며 디테일하게 분석하는 작업은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목적이 웃음과 재미를 드리는 거라면 굉장히 매력적이고 즐거운 작업이더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에게 디즈니+ '강매강'은 5년 만에 코미디 장르로 복귀한 작품이다.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을 줄인 강매강은 검거 실적 꼴찌라는 꼬리표를 단 송원경찰서 강력 2반이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감자별' 등을 쓴 이영철, 이광재 작가가 호흡을 맞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대본 재미있더라…시트콤 특성상 호흡 빨라"
배우 김동욱은 평소 욕심은 없지만, 좋아하거나 잘하고 싶은 일에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스스로를 계속해서 몰아붙이게 된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김동욱도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시트콤을 쓰셨던 분들이라 그런지 호흡이 굉장히 빠르더라"며 "불필요한 시간 끌기가 없어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을 해결하거나 쫓아가는 과정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며 "대본 읽히는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보여지는 것이 힘들 수 있는데 (다행히) 읽히는 속도가 빨라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코미디 장르 특성상 현장에서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 소통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많은 선을 그으며 좋고 나쁘다, 웃기지 않다를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대본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그 안에서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기한 동방유빈 캐릭터를 언급했다. 김동욱은 "동방유빈이라는 인물을 분석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사건 해결을 위해 누군가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방유빈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전제하에 캐릭터가 주는 재미 요소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강매강'이 첫 작품인 안종연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선 "고민도 많이 해오시고 배우들하고 소통도 많이 하시더라"며 "첫 작품이었는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장의 리더로서 부족함 없이 아주 멋지게 현장을 이끌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석에서 (웃음) 타율 높아…소름 끼칠까 봐 안 웃겨 드리는 것"
배우 김동욱은 평소 집에 머무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도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낯선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에 SNS를 만들었더니 자연스럽게 지인들 소식을 알게 됐다고 웃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앞서 강매강 제작발표회에서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 자신을 뽑은 김동욱은 가장 재미있는 사람을 묻는 말에 다시 한번 본인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말하는 재주는 없지만, 사석에서 얘기하면 (웃음)타율이 높다"며 "정말 소름 끼칠까 봐 그 정도까지 안 웃겨드리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을 떠올렸다. 김동욱은 "개인적으로는 서현우가 연기한 정정환 캐릭터가 재미있었다"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서현우가 연기해서 더 그랬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사람이 망가지거나 코미디 연기를 할 때 조금은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데 박세완이 가지고 있는 코미디적인 센스가 있더라. 대단했다"며 "장탄식을 연기한 이승우도 그 잘생긴 얼굴로 망가지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환이 형이랑 저만 특별한 게 없다는 느낌이 갑자기 든다"며 웃음을 보였다.
다른 작품처럼 시즌으로 나뉘지 않고 20부로 공개되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를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에게 시즌1, 2라는 개념 없이 그냥 한 번에 쭉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부작이라고 하면 체감상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편당 40분에서 45분 분량이니 배우들에게는 미니시리즈 3분의1 정도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강매강'의 동방유빈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실 아직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진하림으로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늘 아침에도 생각을 해봤어요.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이 작품을 본 분들에게도 동방유빈이 재미있는 캐릭터로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어요."지난달 11일 첫선을 보인 강매강은 총 20부작으로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