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관으로 지명될 당시 유 장관 지지 성명을 냈던 무용계 인사들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유 장관은 의혹에 불과하다고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임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종합감사에서 유 장관을 향해 "요즘 무용계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유 장관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9월말 유 장관이 지명됐던 당시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유 장관 지명 당시 무용단체에서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지지 성명을 냈다"며 "대통령 선거도 아니고 장관 지명됐다고 지지 성명서 내는 건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장관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한 분들이 정부 사업의 심의위원으로 다수 포진됐다"며 "저희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저 심사위원들이 민간 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을 선정하면서 자신들끼리 짬짬이 하며 정부 사업을 밀어주기까지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한 예술 단체는 심사 당시 1위로 올라갔지만, 2차 심사에서 빠지게 됐고 예비로 들어 있던 팀에 올라가 지원 사업비를 수령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9월 25일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용 관련 115개 단체는 유 장관 후보자를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성명에서 이들 단체는 "우리는 유 장관 후보자가 이념 대립의 프레임을 넘어 화합과 포용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의 위기와 난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했다.
임 의원은 해당 기사를 국감장에 마련된 화면에 띄운 후 "유 장관님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죠"라고 물었고, 이에 유 장관은 "그건 아마 의혹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 장관은 "지금 제가 와서 이런 행사를 지금 요즘 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연'이란 걸 한 번 한 것"이라며 "내년에 할 일들은 이제부터 아마 심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지속적으로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각종 지원 사업들을 심사하는 과정을 우리 장관께서 좀 더 투명하게 해주셔야 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블랙리스트 얘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화이트리스트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얘기는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아마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지원되는 사업들 경우를 보면, 내년에도 어차피 다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