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 정혜린 기자부산에서 새벽시간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차량 두 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70대·여)씨가 B(60대·남)씨가 몰던 차량에 치였다.
도로에 쓰러진 A씨는 뒤따르던 C(40대·여)씨의 차량에 한 번 더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B씨와 C씨는 모두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이들을 각자의 회사에서 검거했다.
B씨는 도주한 뒤 사고 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쯤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술을 구매해 마셨는지 등 정확한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음주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와 C씨를 추가로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