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2.3%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인 2.4%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해 가까스로 역성장을 면한 3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였던 0.5%를 크게 밑돈 것과 관련해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분명히 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수출 감소의 배경으로는 물량과 가격 기준의 차이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금액 기준으로 봐서는 수출이 안 떨어졌는데, 수량으로 봐서는 떨어져 원인을 더 분석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잠재 성장률보다 위쪽이기에 아주 큰 폭의 하락이라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28일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결정할 때 하나의 변수만 보지 않고 종합적으로 보는데, 우선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보겠다"고 했다.
또 "아울러 이후 달러(가치)가 어떻게 될지, 수출 등 내년 경제 전망과 거시안전성 정책이 부동산·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