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임대형 창고서 관리인 A씨에게 도난당한 현금 수십억 원.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서울 송파구의 한 임대형 창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수십억 원을 절도한 창고 관리자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29일 서울동부지검은 40대 남성 A씨를 야간방실침입절도,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가 구속 송치한 지 18일 만이다.
A씨는 무인 임대형 창고의 중간 관리자로, 지난달 12일 저녁 7시 4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 21분쯤까지 피해자가 빌린 창고에 들어가 캐리어 6개에 나눠 보관 중이던 현금을 빼돌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씨는 폐쇄회로(CC)TV 전원을 차단하고, CCTV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68억 원을 도난 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후,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에서 A씨를 검거해 현금 40억 1700만 원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 금액 은닉에 사용된 건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A씨 어머니 60대 여성 B씨와 피해자에게 가장 먼저 도난 사실을 알린 30대 여성 C씨도 함께 입건했다. C씨는 피해자와 지인 사이로, 이전에도 피해자의 지시로 이 창고에서 수 차례 현금을 운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