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제공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6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 변동성도 늘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상반기 거래규모 증가…변동성, 주식시장보다 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상반기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12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55조 3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43조 6천억원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모두 1087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649조원에서 67%나 커졌다. 하루 평균 거래 금액도 지난해 말 3조 6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원으로 67% 증가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종목 수는 554종으로 작년 말 600종에서 46종(-8%) 감소했다. 국내 거래소에만 단독 상장된 가상자산은 285종으로 작년 말 332종에서 47종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거래소에서 80% 이상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코인'은 102종으로 시총은 1조 6천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보다 김치코인의 수는 31종, 시총은 15% 줄었다.
상반기 신규 상장된 가상자산은 157건(중복 포함)으로 지난해 말보다 7% 줄었고, 상장폐지 수도 67건(중복 포함)으로 51% 감소했다. 중복을 제외하고 상장폐지된 가상자산 59종 중 61%인 36종은 국내에만 단독 상장했던 종목이다.
가격 변동성(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은 70%로 지난해 말 62%보다 8%p 증가했다. 국내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변동폭은 75%로 더 컸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 14%와 코스닥 15% 등 주식시장 MDD보다 변동성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에 대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778만명…사업자 영업이익 106% 증가
금융위원회 제공상반기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는 778만명(중복 포함)으로 지난해 말보다 133만명(21%) 증가했다. 대부분이 개인이며 법인은 161개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27만명(29.2%)으로 가장 많고 40대 219만명(28.1%), 20대 이사 144만명(18.6%), 50대 139만명(17.9%), 60대 이상 49만명(6.2%) 등 순으로 집계됐다.
보유자산 규모는 대다수 이용자인 524만명(67%)이 50만원 미만이다. 1천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전체의 10%인 78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2%p 감소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10만 4천명으로 전체의 1.3%다.
한편 국내 신고한 가상자산 거래업자 27개 영업종료 9개, 미제출 4개를 제외한 14개사의 매출은 1조 51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800억원보다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