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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통령실 국감서 '尹-명태균 통화' 두고 정면 충돌[박지환의 뉴스톡]

대통령실

    여야, 대통령실 국감서 '尹-명태균 통화' 두고 정면 충돌[박지환의 뉴스톡]

    CBS 박지환의 뉴스톡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박정환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찬대 운영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찬대 운영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내용 등을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에 공천 개입과 같은 불법 행위를 한 바 없다"며 명씨와 관련해서도 관계를 매몰차게 끊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박정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기자]
    네 정치부 박정환 기자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실 국정감사, 시작부터 여야 간 공방이 있었죠.

    [기자]
    네 여야는 국정감사 시작부터 김건희 여사의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당이 요구한 증인, 참고인은 배제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영부인을 증인 1번으로 채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에서 증인 신청한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라며 양심이 없다면서, 김 여사 관련 문제가 워낙 많다며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김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소속 일반 증인들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며 동행명령장 발부와 고발 조치를 언급했고, 여당은 "일방적 의사진행"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박찬대 운영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처 차장께서는 김건희 여사 국정감사장으로 출석하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고발 조치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결국 김 여사를 포함한 증인 7명에 대한 국정감사 동행명령장은 야당 주도로 발부됐습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거수로 표결 처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거수로 표결 처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민주당이 어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잖아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취임 전후 공천 개입, 선거 개입과 같은 불법 행위를 한 바 없다며 당으로부터 어떤 건의를 받은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초반에는 명씨의 조언을 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안 되겠다 싶어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본질은 뭐냐, 명태균씨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고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합니다. 경선룰 갖고 이런 저런 관섭을 하니까 앞으로 나한테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마 그러고 딱 끊은거에요"

    다만 정 실장은 대통령은 명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가족으로서 대선 조력을 위해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실장은 또 윤 대통령이 명씨와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덕담 정도를 건넨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당시 통화는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었다며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도 없고 의견 개진 정도는 대법원 판례상 문제도 없어 법적으로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애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 명씨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냈잖아요. 그런데 어제 민주당에서 취임식 전날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거짓 해명'이란 지적도 있었는데 이 부분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 실장은 수백여 통에 달하는 축하 전화 중 하나라며 기억이 부정확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10월 8일 1차 기자단 공지 내용이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합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100여분 이상 축하전화 다 기억을 못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오히려 정 실장은 공천 개입 증거를 입증하지 못하는 야당의 일방적 정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당은 여기에 통화 녹취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지원 사격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선이 무너진 19%로 나왔잖아요. 이 부분도 주요 관심 분야였죠?

    [기자]
    네 야당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19%를 기록한 것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느냐고 캐물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결국은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어요. 19%가 나왔고 17%가 나왔습니다. 비서실장으로서 어떤 답변 주시겠습니까"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송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만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명태균씨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지적하며 지지율을 거론하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하시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겁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십시오"

    [앵커]
    이밖에 대통령 한남동 관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도 야당이 재차 제기했죠?

    [기자]
    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한남동 관저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의 제보를 받았다며 관저 내 20평 정도의 스크린 골프 장비가 설치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사우나나 스크린 골프 시설은 없다"며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대통령 관저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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