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해경 순시선이 지난 6월 미국 경비함의 동아시아 파견에 대응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을 도는 이례적 항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일 1만t급 중국 선박 '해경 2901'이 6월 중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동쪽에서 서쪽까지 시계 방향으로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해경 2901은 중국 해경국이 보유한 최대 규모 순시선으로 선박 길이가 165m이고 76㎜ 함포가 탑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해경 2901이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4천t급 경비함 '웨이시'가 일본 오키나와섬 우루마시에 있는 미군 항구를 떠나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했던 시점에 맞춰 센카쿠 열도 주변을 항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경비함 웨이시는 6월 6일 혼슈 서부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한국·일본 해경 당국과 합동훈련을 한 뒤 한국에 기항했다가 우루마시 항구에 입항했다. 오키나와에서 출항한 이후에는 싱가포르·베트남에 기항했고,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 중인 필리핀 연안경비대와도 훈련했다.
신문은 중국 순시선에 대해 "일반적인 군함에 필적하는 전투 능력을 보유했다고 한다"며 중국이 지난달 실시한 대만 포위훈련에도 참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