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 주민들이 시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주민 공청회를 주최했던 공무원들이 정작 자리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공청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공청회는 광양읍 용강지구와 목성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자리로 광양시가 마련한 것이어서 주민들은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40여 분이 지나 부랴부랴 공청회에 도착한 시 관계자들이 "도로 공사로 인한 상권 피해 대책을 세워달라는 상인 간담회가 길어져 늦었다"며 "다시 공청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공분은 커졌다.
공청회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이번 도로 개설이 상인들만을 위한 것이냐. 공청회에 온 주민들은 하염없이 기다리다 돌아갔다"며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다른 한 주민은 "상인들을 설득하는 일이 필요했다면 관계자 일부는 상인들을 만나고, 다른 일부는 공청회를 진행할 수도 있었다"며 "이렇게 무책임하게 공청회를 무산시켜 놓고 다시 일정을 잡겠다는데, 우리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무슨 '쭉정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쭉정이: 쓸모없게 되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