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금성호' 선사인 A수산 측이 8일 오후 취재진 앞에서 침몰 사고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제주 해상에서 부산 선적인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해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금성호 선사 안팎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선사 측은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고 실종자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사고 수습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다.
'135 금성호' 선사는 8일 오후 1시 부산 중구에 있는 선사 건물 앞에서 침몰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사 측은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적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고, 선사 주요 임원들도 사고 수습 등을 위해 현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실종자가 발생한 만큼 수색에 전념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배가 침몰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는지나 출항 전 선적의 정기점검이 있었는지, 조업 중이었던 선적이 몇 척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선사 관계자는 "현재 실종자 수색 중인 만큼 회사 측도 수색에 전념을 다하겠다. 실종자 가족에게는 다 연락했고 10여 명이 현장에 가고 있는 걸로 안다"며 "선적에 탑승한 분들은 오래 선사에 근무한 분들이다. 다른 내용은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에 있는 '135 금성호' 선사 사무실 앞. 김혜민 기자 이날 A수산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주변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선사 측은 사고 이후 문을 굳게 닫은 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직원들은 건물 내부에서 여러 층을 오가며 분주히 전화를 돌리는 모습이었다. 사무실 내부에는 일부 직원이 남아 실종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비상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35금성호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에서 침몰했다. 배에 타고 있던 작업자 12명은 현재 실종 상태로, 해경과 민간어선 등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