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수색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어선 침몰사고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해 해경이 밤샘 수색을 벌인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어선 침몰사고 실종자 야간 수색에 돌입했다. 해상 수색은 조명탄 236발을 쏘며 9일 오전 6시까지 밤새 진행될 예정이다.
수색에는 해경 함정 23척,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6척, 민간어선 13척 등 모두 48척이 동원된다. 아울러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2대, 해군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5대도 투입된다.
해경은 현재까지 수중과 해상수색을 동시에 벌였으나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어선 135금성호(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다.
다만 구조된 선원 중 한국인 주모(57)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구조되지 못한 나머지 선원 12명(한국인 선원 10명‧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수중수색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이번에 사고로 침몰한 배는 고등어와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 선망어선이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과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뤄 어군을 찾아 움직인다.
침몰한 135금성호는 6척의 선단 어선 중 '본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선에서 그물을 치고 등선에서 불을 밝혀 물고기를 그물 주위로 모은다. 이후 본선에서 그물을 조여 어획물을 가둔다. 이후 운반선이 본선에 다가가 물고기를 옮기는 작업을 한다.
당시 본선 우측에서 그물을 조여 어획물을 가둔 뒤 운반선이 자체 크레인을 이용해 물고기를 옮겼다. 이후 두 번째 운반선이 다가오는 과정에서 본선에서 복원력을 잃어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