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수색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제주 비양도 어선 침몰사고 실종자 12명 중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해 사고해역에서 사흘째 해상수색과 더불어 수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9시쯤 해군 광양함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을 벌이다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시신을 제주항으로 옮긴 후 신원 확인을 해보니 실종된 한국인 선원 A씨였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다.
다만 구조된 선원 중 한국인 선원 B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한국인 선원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모두 11명이다. 사망자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수중 수색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해경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해 밤샘수색에 이어 사흘째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함선 50척과 항공기 9대가 투입돼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 기상 상황은 바람이 초속 12~14m로 불고 물결도 2m로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의 원격 수중탐색 장비인 ROV도 기상 상황을 보면서 투입될 전망이다.
심해잠수사 12명과 크레인 바지선이 이날 늦은 밤 도착할 예정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11일 새벽 도착할 수 있다. 심해잠수사가 도착해야 선체 수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성호는 현재 완전히 침몰해 수심 80~90m 바다 속에 가라앉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