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수색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제주 비양도 어선 침몰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1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4분쯤 해군 청해진함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을 벌이다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시신의 인적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해경 500t급 함정이 해군으로부터 시신을 넘겨받은 뒤 제주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11일 새벽 제주항 입항 뒤에 신원 감식이 이뤄진다.
전날(9일) 밤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된 데 이어 이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향후 시신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는 모두 10명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15명이 구조됐지만 이 중 2명은 결국 사망했다.
해경은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해 함선 35척 등을 투입해 밤샘수색을 이어간다.
수중수색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이번에 사고로 침몰한 배는 고등어와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 선망어선이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과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뤄 어군을 찾아 움직인다.
침몰한 135금성호는 6척의 선단 어선 중 '본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선에서 그물을 치고 등선에서 불을 밝혀 물고기를 그물 주위로 모은다. 이후 본선에서 그물을 조여 어획물을 가둔다. 이후 운반선이 본선에 다가가 물고기를 옮기는 작업을 한다.
당시 본선 우측에서 그물을 조여 어획물을 가둔 뒤 운반선이 자체 크레인을 이용해 물고기를 옮겼다. 이후 두 번째 운반선이 다가오는 과정에서 본선에서 복원력을 잃어 전복됐다.
해경은 무리한 어획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