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세수결손에 따른 피해를 비판해온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지방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거듭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박 시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방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분권 토론회'에서 "2년 동안 광명시는 1200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받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KDLC(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상임대표 자격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방의 재정위기는 올해로 끝나지 않고 점점 더 심각한 사태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주권자인 시민의 복지와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예산이 삭감되거나 축소되고 있지만 아직 시민들은 지방재정 위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상을 세세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힘을 모아 싸우지 않는다면 더욱 심각한 지방 재정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끝까지 지방재정 위기를 돌파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황명선 국회의원은 "정부의 초부자감세 기조가 세수 결손으로 이어지고 이 책임이 지방정부에 전가되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 삶의 질에 관한 예산이 삭감되거나 중단되고 있다"며 "국가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하도록 지방정부가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기초단체장협의회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방정부 재정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정부의 세수 결손을 이유로 한 교부세 미지급은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양도세와 부가가치세를 지방세로 전환한다면 지방재정에 조금 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인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도 "복지비를 지출하고 나면 지역에 필요한 다른 정책은 중단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획기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나와야 지방정부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지방재정 위기 극복과 재정분권 과제' 발제에서 지방재정 현황과 재정압박 원인을 분석하면서, 세입자 주권 강화와 세출 책임성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서난이 전북도의원, 송영창 은평구의회 의장이 '지방정부 재정위기 사례 발표'를 하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재정 분권 추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