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cpbc 뉴스' 화면 캡처배우 김태희가 명동성당 미사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cpbc(가톨릭평화방송) 뉴스'에 지난 11일 올라온 영상에는 김태희가 전날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평신도주일 신앙체험 연단에 선 모습이 담겼다.
미사보를 쓰고 등장한 김태희는 "오늘 일요일이라 종일 애들과 땀 뻘뻘 흘리면서 집에서 씨름하다가 오후 7시 미사 시간에 빠듯하게 왔다"며 "저에게 성당에 왜 다니느냐고 묻는다면 부연 설명 없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지난 시절을 회고하며 "학창 시절 모범생으로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도 맛봤고, 운 좋게 많은 인기를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도 듬뿍 받아봤고, 지금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두 딸을 얻어서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99학번인 김태희는 20대에 배우로 데뷔해 톱스타로서 대중의 이목을 끌어왔다. 그는 지난 2017년 가수 비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이날 미사에도 남편 비, 딸들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는 이날 "40년 넘는 세월 동안 매 순간이 늘 행복하고 좋았던 건 결코 아니"라며 "여러분처럼 삶 속에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고, 아주 작고 사소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부터 반드시 해결돼야만 하는 그런 큰 사건까지 종종 겪으면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김태희는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을 소개했다.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누구든지 이와 마찬가지다."(요한복음 3장 8절)
이에 대해 그는 "영으로 충만한 사람은 바람과 같이 자유롭다는 의미"라며 "그 말씀대로 어떠한 제약도 없이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