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다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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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 시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한 주간 문화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 연결하겠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문화전당은 날씨에 따라 방문객 영향을 받나요?
◆김은주>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당은 실내와 야외 모두 즐길거리가 있어서 날씨가 안 좋으면 실내 전시 관람이나 어린이문화원, 도서관, 박물관으로 오시고, 날씨가 좋으면 하늘마당이나 지상 공원 등에 산책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리고 바람은 차가워졌지만 햇살이 따뜻하니 문화전당 주변에 계신 분들은 점심 먹고 산책하러 들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신 첫 번째 소식 전해주실까요?
◆김은주> 22일 금요일에 개막하는 신규 전시 소식입니다. 은 인류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소개하는데요. 올해는 1980년대 후반 사진이라고 하면 보도사진이나 풍경사진을 먼저 떠올리던 당시 우리나라 현대사진 예술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온 구본창 작가의 개인전 <사물의 초상>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본창 작가의 주요 사물 연작을 통해 그가 선택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서사와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과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합니다. 총 14개의 연작 16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인데요. 조선백자, 신라금관, 한국전쟁유물을 연작으로 영상 또는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고, 작가가 수집한 소장품 전시와 한국전통 문양에 대한 탐구의 결과로 만들어진 미공개 영상 작품 '코리아 판타지'가 최초로 공개됩니다.
전시는 문화창조원 복합전시3관과 4관에서 11월 22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진행되고요. 오는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는 구본창 작가에게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전시는 무료고요. 아티스트 토크는 사전 신청을 받고 있고, 현장에서 잔여석에 한해 입장 가능합니다.
◇진행자> 요즘은 전문 카메라 장비 없이도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보니 남녀노소 사진을 많이 찍으시죠. 그만큼 사진예술은 다른 예술보다 친숙한데요. 사진에 관심 있는 많은 분이 가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김은주> 사진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인데요. 27일 저녁 7시부터 극장3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강형원 사진기자의 강연이 있습니다. 강형원 사진기자는 미국 LA타임스, AP통신, 로이터통신에서 수석기자와 에디터로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1987년 한국 민주화운동과 88서울올림픽, 1992년 LA 폭동, 2000년대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등 지난 33년간 현대사에서 주요한 뉴스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셨는데요. 현재는 한국에 머물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한국 고유의 문화를 영어 문화권에 알리는 '찬란한 우리 문화역사(Visual History of Kore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사진을 통해 한국인과 한국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한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살펴보면서 시각적으로 차별화하는 요소를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수어 통역도 지원되고,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분의 참여 바랍니다.
◇진행자> 저 또한 언론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퓰리처상은 후보로만 거론되어도 굉장한 영광이라고 알고 있는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수상을 하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김은주> ACC는 개관 이래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지난 7월 말 '인공지능, 인간, 다중우주'를 주제로 국내외 8팀의 참여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작가들은 옛 서구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2개의 객실과 회의실, 작업실을 갖춘 '아시아 창제작 스튜디오'와 문화전당 복합스튜디오를 오가며 작업을 해왔는데요. 11월 22일부터 27일까지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합니다.
22일 오후 2시 개막식과 참여 작가들의 작업을 볼 수 있는 쇼케이스 투어를 시작으로 라운드 테이블과 저녁 6시에는 DJ 고담이 진행하는 네트워킹 파티도 이어집니다. 23일에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임팩트 미디어컬처센터(IMPAKT-Center for Media Culture), 대만의 C-Lab, 몽골의 엠까사(MCASA), 캐나다의 사트(SAT) 등 세계적인 기관들과의 대담도 진행되고요. 24일 일요일에는 참여 작가들의 워크숍이 진행되고, 쇼케이스는 26일, 27일까지 이어집니다.
◇진행자> 제목이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라고 하니까 뭔가 거리감도 느껴지고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저처럼 지식이 짧은 사람도 가도 되는 행사인 건가요?
◆김은주> 그럼요. 주제도 영화나 드라마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이미 쉽게 접하고 있는 인공지능, 다중우주이고, 게임엔진, 로보틱스, 혼합현실, 데이터 기술 등을 통해 지금의 디지털 시대의 복잡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탐구하는 시도들이라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참가는 무료이고요. 자세한 정보는 ACC 누리집에서 확인하신 후 사전 신청하시면 됩니다. 편하게 오셔서 다양한 분야의 젊은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사무관님 말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하게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들어볼까요?
◆김은주> 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냥 스쳐 지나치셨을 것 같은데요.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들어오시면 입구 바로 오른쪽으로 유리관 속에 박물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이달의 소장품> 전시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11월 6일부터는 네팔의 미틸라 회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네팔과 인도의 국경지대에 있었던 고대 미틸라(Mithila) 왕국의 수도 자낙푸르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마을 벽에 그리던 전통 회화입니다. 현재는 종이와 일상용품에도 그려지고 있는데요, 주로 태양, 달과 같은 자연 요소, 물고기, 코끼리와 같은 동식물,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과 힌두 신화를 주제로 밝고 화려한 색상으로 그려지며 이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물관에 오시면 작은 규모의 전시이지만 오른쪽에 <이달의 소장품> 전시도 봐주시면 좋겠고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미틸라 회화를 다룬 지난 11일에 방영한 문화전당과 EBS,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가 공동 기획, 제작한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남아시아>편도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소식만 더 들어보겠습니다.
◆김은주> 마지막으로 민주, 인권, 평화라는 보편적인 가치 확산을 위해 역사 통찰을 위한 열린 강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11월 29일 금요일 3시부터 문화정보원 지하 2층 국제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을 모시고 '노벨문학상과 인권 평화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듣고, 이어서 TV 역사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셔서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최태성 역사 교사의 강연이 이어집니다. 참가비는 무료고요. 신청은 누리집을 통해서 하시면 됩니다.
◇진행자> 역사 강좌까지 오늘도 알찬 소식 감사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