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부족 인력 충원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철도노조가 20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철도공사와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의 무책임으로 철도가 다시 한번 멈출 수 있는 위기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철도공사는 임금인상 재원이 소진됐다며 임금동결을 요구하고 심지어 2018년 노사 합의로 성과급 기준을 정상화하기로 했지만, 2023년(성과급 8% 미지급)에 이어 올해에도 성과급 일부(12%)를 미지급하며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도 현장의 안전을 위해 근무 체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4조 2교대 전환도 2018년 노사 합의 이후 6년째 시간을 끌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2년 철도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외주화 및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합의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앞세워 철도공사에 할당된 정원감축(1566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사 합의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재외주화와 위탁, 기존 직원 재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철도공사와 윤석열 정부가 철도노동자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어버린다면 다음 달 초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