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 김혜민 기자 부산경찰청이 추진 중인 지역 노후 경찰서 신축 사업이 예산 문제로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중부경찰서 준공 시점이 올해 말에서 내년 4월 전후로 늦춰졌다.
경찰은 해를 넘기기 전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기획재정부가 공사비 증액분 55억 원에 대한 승인을 지난달에야 마무리하면서 사업비 문제로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중부경찰서는 1963년 지어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로 꼽힌다. 경찰은 2014년 부산세관 맞은편 7천 ㎡ 부지를 확보해 행정 절차를 거친 끝에 2018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반에서 바닷물 침수가 발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설계 변경 등을 거치며 공사비도 증액됐다.
해운대경찰서 이전 사업도 비슷한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조달청 적절성 검토를 거쳐 지난달 해운대경찰서 신축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협의가 길어져 결국 설계 작업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시기는 2028년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