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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내 집 마련의 도시" 외지인 투자율은 전국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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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내 집 마련의 도시" 외지인 투자율은 전국 '하위권'

    핵심요약

    부산은 지역민 중심 주택 소유
    외지인 투자율 10.6%, 전국 평균 밑돌아
    "거리·가격 장벽, 외지인 외면"… 전문가들, 투자 매력 개선 필요성 제기

    부산지역 아파트 모습. 강민정 기자부산지역 아파트 모습. 강민정 기자
    부산은 외지인의 주택 투자율이 낮아 지역민 중심의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보이는 한편, 투자 가치 면에서는 수도권과 준수도권 지역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외지인 투자율 10.6%…세종, 충남 압도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외지인 투자 비율은 10.6%로 전국 평균 13.7%보다 낮았다.

    반면, 세종은 외지인 비율이 30.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충남(17.6%), 인천(17.3%), 서울(16.6%)도 높은 외지인 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부산이 제2의 수도로 불리지만, 외지인 투자 매력도 면에서는 인천과 충남에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충남은 천안과 아산 등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에서 외지인 소유가 크게 늘어난 반면, 부산은 서울 및 수도권 투자자에게 덜 매력적인 투자지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 생활권 중심의 안정된 시장, 그러나 투자 매력은 약점

    부산의 관내 소유 비율, 즉 부산에 거주하는 사람이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은 89.4%로 울산(91.1%)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소재지(시도) 기준 관내인 소유 주택수 비중(%).부산은 관내인 소유 주택수가 89.4%로 외지인 투자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주택 소재지(시도) 기준 관내인 소유 주택수 비중(%). 부산은 관내인 소유 주택수가 89.4%로 외지인 투자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김해(8.3%), 양산(10.2%), 창원(6.6%) 등 인접 지역이 부산 주택의 주요 외지 소유자로 나타났으며, 원거리 투자자 유입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조는 지역민의 안정적인 정착 환경을 제공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외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도가 낮다는 점에서 약점으로 꼽힌다.

    강 교수는 "외지인 투자자들은 부산이 주택값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민들에게는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주택 시장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투자 매력도 "거리·가격이 좌우" 


    부산은 제2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투자 가치 면에서는 수도권과 준수도권 지역에 밀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되면서 공무원 이주와 대규모 주택 공급이 외지인 투자를 끌어들였다.

    충남 역시 천안과 아산 같은 준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외지인 투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부산은 수도권과의 거리와 높은 주택 가격으로 외지인 투자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고, 가격도 타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돼 외지인 투자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 양산, 창원 등 인접 지역의 투자 비율은 높았지만, 지난해 수도권 투자자의 유입은 매우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부산 주택 시장이 지역민 중심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외지인의 투자를 촉진해 시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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