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전남 무안군수(왼쪽)와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무안군·광주상의 제공광주상공회의소 한상원 회장이 김산 전남 무안군수에게 답보상태인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가 다시 되돌아오자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회장은 최근 무안군수 비서실에 편지 한 통을 전달했는데 하루 만에 광주상의 사무실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해당 편지에는 무안공항의 적자 누적으로 인한 막대한 재정 손실, 광주·전남지역 청년 인구 감소의 심각성 등을 언급하며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것이 지역경제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결단해 달라고 호소하며 편지 말미에 이를 위한 만남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한 회장은 예의를 갖추기 위해 광주상의 직원을 직접 보내 편지를 전달하기까지 했는데 하루 만에 무안군 직원이 직접 편지를 들고 상의를 찾아와 돌려주자 광주상의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움과 함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상의 안팎에서는 "김 군수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편지를 반송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김 군수의 소통 방식에 상당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무안군은 "김 군수가 이런 편지를 받아볼 이유가 없다며 직접 반송을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