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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기대감 '꽁꽁'…수출 둔화에 '한파' 내년까지

금융/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꽁꽁'…수출 둔화에 '한파' 내년까지

    코스피, 최근 5년 중 4번 산타랠리…올해는 '박탈감' 확대
    수출 증가율 14개월 만에 최저…반도체도 모멘텀 약화
    '트럼프 리스크'에 내년도 불투명…2분기까지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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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는 연말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얼어붙은 분위기다. 올해 나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핵심인 수출 전망까지 어두워 주식시장은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작년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7.51% 하락했다.
     
    미국 S&P500 25.76%, 유럽 유로스톡스50 5.91%, 일본 니케이225 14.18%, 대만 24.16%,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5.46% 등 주요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코스피만 완전히 소외된 모양새다.
     
    앞서 코스피는 최근 5년간 대부분 산타랠리를 보였다. 12월 코스피는 2019년 5.25%, 2020년 10.89% 2021년 4.88%, 지난해 4.73% 등으로 2022년(–9.55%)을 제외한 5번 중 4번 산타랠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2월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차가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올해 한국 증시는 유난히 부진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 참여자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올해 내내 이어졌던 한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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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원인은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둔화가 꼽힌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달 4.6%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 기록이다.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은 3.6%로 지난달 –0.3%에서 반등했지만 1분기 8.9%, 2분기 10.9%, 3분기 10.4% 등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또 반도체 수출액도 8월부터 11월까지 월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출 증가율이 2분기 53%에서 3분기 41%, 10월 40%, 11월 31% 등으로 둔화한 점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수출의 힘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반도체를 제외하면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이 별로 없으며 그마저도 모멘텀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향후 수출 전망조차 밝지 않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부과를 무기로 '보호무역주의'에 나서면서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하면서 관세 전쟁이 발생할 경우 0.2%p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하루 평균 수출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적었고,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하루 평균 수출(-5.2%)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기저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수출 둔화와 더딘 제조업 회복이 하방 악력으로 작용하며 수출 증가율이 내년 2분기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정여경 연구원도 "트럼프 2.0시대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4분기 한국 수출 증가율은 3%를 기록할 전망이며 미국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하는 2025년 2분기까지 점진적인 둔화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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