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죽방렴 어업.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사천시의 '삼천포 죽방렴 어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삼천포 죽방렴 어업은 해안 연안의 좁은 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V자형 발을 설치해 물살의 힘에 실려 오는 고기를 통 안에 가둬 잡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죽방렴 방식의 자연 친화적 전통어업 활동이 유지되는 지역은 사천시와 남해군이 유일하다.
해양수산부는 보전·유지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 어업 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경남은 전국 13곳 중 두 번째로 많은 5곳을 보유하게 됐다.
삼천포 죽방렴 어업을 포함해 남해 죽방렴어업, 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 거제 숭어 망쟁이 들망어업이다.
이 중 하동 섬진강 채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해 국내 어업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남해 죽방렴어업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을 했고, 현재 서면심사을 통과해 내년 상반기쯤 현지실사가 있을 예정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약 7억 원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