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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받는 날, 10만명 대출제한 풀린다…"한강 특별사면"

서울

    한강 노벨상 받는 날, 10만명 대출제한 풀린다…"한강 특별사면"

    '한강 특별사면' 단행…10만명 이상 연체자 대출서비스 재개
    서울도서관에선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 열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당일 서울지역 공공도서관에서 대출 제한이 걸린 10만 명의 대출 제한을 풀어주는 '한강 특별사면'이 단행된다. 아울러 서울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학 행사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일인 오는 10일 서울도서관에서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강 특별사면'이다. 서울시 232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 연체로 그동안 대출 제한이 걸렸던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다음날인 11일부터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책을 기한을 넘겨 반납했다가 대출 제한이 걸린 경우는 자동적으로 대출이 재개되며, 책을 반납하지 않은 연체자는 10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한 경우에 사면이 적용된다. 또 책을 분실한 경우는 분실한 것과 같은 책을 구매해 가져와 반납하면 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도서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시상식 당일 서울도서관은 기존의 정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론과 예술이 가득한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세계노벨문학축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3부에 걸쳐 펼쳐질 예정으로 강연과 공연,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축제의 문을 여는 1부에서는 배우 유선이 진행을 맡아 한강 작가의 대표작을 낭독하며, 프랑스 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공연이 곁들여진다. 이어지는 2부와 3부에서는 노벨문학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강연과 대담이 도서관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차세대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최은영, 박상영 작가가 직접 참여해 관객들과 함께 한국문학의 현재와 노벨상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르한 파묵, 헤르만 헤세, 밥 딜런 등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시간도 갖는다.

    축제 참여는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잔여 좌석이나 노쇼(부도) 좌석이 있는 경우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세계노벨문학축제는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시민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책읽기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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